진료사례

  • [목]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진단 된 우측 만성 어깨통증 환자 사례 2013-12-30
  •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진단 된 우측 만성 어깨통증 환자 사례] 질환: 결핵성 임파선염 성별 및 연령: 62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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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성 임파선염으로 진단 된 우측 만성 어깨통증 환자 사례

     

     

     

     

    임파선염(림프절염)은 원인과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만성 임파선염은 단순한 바이러스나 세균외에도

    종양이나 류마티스질환, 특이 감염증 등을 고려해서 진단을 하는데,

    진단이 매우 까다로와서

    임파선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측 어깨 바로 위인, 쇄골 위쪽 목에 멍울이 몇개 만져지는

    62세 여성 환자분이 저를 찾아오신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우측 쇄골 위쪽, 흉쇄유돌근 바로 뒤에 만져도 별로 통증이 없는 2-3개의 목멍울이 만져집니다.

     

    검은색 화살표로 표기한 부위에 살짝 튀어나온 곳이 만져지는 목멍울입니다.

     

     

     

    환자분은 목멍울이 만져지는 증상 외에도,

     

    멍울이 있는 쪽 어깨에서부터 팔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1년 넘게 지속되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에서 여러차례 진료를 받았는데도 차도가 없다고 하시네요.

     

     

     

    목의 임파선을 정확하게 보기 위해, 목전체를 꼼꼼히 평가하는 경부초음파를 시행했습니다.

     

     

     


     

     

     


     

     

     

    우선, 다른 환자정상적인 임파선 모습입니다.

    정상적인 임파선은 타원형에 가까운 모양이 일반적이며,

    내부에 하얀 줄무니선 (배꼽, hilum) 이 관찰이 됩니다.

     

     

     

    임파선은 양측 목에 100여개 정도가 분포하고 있고 정상적으로도 피부밑에 잘 만져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이 환자분 처럼 별 통증 없이 만져지는 목멍울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많이 크지 않은 임파선은 그냥 만져만봐서 정확하게 상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부초음파 중, 만져지는 멍울 주변의 영상을 보면,

     



     

     



     

     

    위의 사진들은 우측 흉쇄유돌근(근육) 주변의 경부초음파입니다.

    피부쪽에 만져지는 임파선 외에도 근육의 아래쪽으로 여러개의 임파선들이 관찰됩니다.

    특히 임파선은 경정맥을 따라서 커져있습니다.


    특히, 약간 타원형인 정상 임파선과 비교해서 보면

    임파선의 모양이 동그란 양상을 띄며,

    임파선의 내부에 정상적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안보입니다.



    일단, 단순한 임파선 비대는 아닌것으로 확인되어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임파선에서는 일반 미세침흡인검사 (FNA, Fine Needle Aspiration) 보다

    임파선을 직접 떼어내서 검사하는 절개생검 (Excision Biopsy) 가 정확합니다.

    하지만, 절개생검은 목에 칼집을 내어 절개를 해야하는 단점이 있고,

    특히 이 환자분처럼 근육 안에 숨겨져 있고, 경정맥에 붙어있는 임파선은

    절개생검을 하기에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이 경우에 총조직검사 (CNB, Core Needle Biopsy) 가 매우 유용합니다.

    최근 여러 연구결과에 의해 총조직검사(CNB)가 절개생검(Excisional Biopsy)와

    거의 동일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실제로 저희가 많은 환자에게 총조직검사를 임파선에서 적용한 결과

    매우 높은 정확도와 진단율을 보이는데다가,

    절개하지 않기때문에 흉터가 생기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즉, 이 환자분의 경부초음파에서 범상치않은 모양을 보이는 임파선에 대해서

    총조직검사를 시행하기로 하였고, 경정맥에 붙어있는 가장 큰 임파선에서 검사를 했습니다.

    경정맥과 너무 붙어있는 임파선은 조직검사가 매우 까다로운데,

    다행히 조직검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임파선은 총조직검사를 통해,

    결핵성 임파선염 (결핵성 림프절염) 으로 확진이 되었습니다.


    정형외과, 재활의학과를 그렇게 다녀도 낫지 않던 어깨통증의 원인을 찾은 것 같습니다!!


    환자분은 결핵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였고,

    약을 복용하면서 임파선의 크기도 줄고,

    어깨 통증도 완전하게 호전이 되었습니다.








     

     

     

    결핵성 임파선염 진단 후 약물치료 후 추적관찰 한 초음파 영상입니다.

    경정맥과 흉쇄유돌근(근육) 주변에 관찰되던 임파선이 현저히 크기가 줄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나, 결핵성 임파선염고질적인 어깨통증의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결핵성 임파선염이 모두 이러한 어깨 통증으로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임파선이 커져서 너무 통증이 심하게 만져지는 경우도 있고,

    매우 커진 종물로 만져지기도 하고, 피부와 같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결핵성 임파선염은 임상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습니다.

    이 환자의 사례를 통해서, 경부초음파 검사로 임파선의 모양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는 것과,

    총조직검사가 임파선에서 진단을 내릴때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가지 더!


    경부초음파를 하면서 우연하게 갑상선의 다발성 결절도 발견되었네요.


    목멍울을 발견하기 위해 경부초음파로 목을 전체적으로 확인하다보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갑상선 검진도 된 것입니다. ^^


    제가 예전부터 해오던 색다른 방법의 갑상선검진입니다.

    목불편감을 해결하기 위해 경부초음파를 하다보면,

    이렇게 우연히 갑상선 결절이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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