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열낭종 - 목 옆에 멍울의 대표적 질환 [제1편]
안녕하세요, 위드심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우진원장입니다.
목 옆에 멍울이 있는 대표적 질환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시간입니다.
새열낭종 (Branchial Cleft Cyst) 이라고 불리는 질환은,
출생시 엄마 뱃속에서 태아가 성장, 발달을 하면서
완전하게 퇴화되어 없어져야 할 일부 조직이 남은채로 태어난 상태 중 하나입니다.
이 조직이 살다가 갑자기 커지면서 목 옆에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목멍울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특히, 옆목멍울의 원인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성인이 되기전에 발견되지만, 성인이 되서 우연히 목멍울로 발견되기도 하며,
태어나면서 신생아의 목멍울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새열낭종은 종류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제1형, 제2형, 제3형, 제4형)
4가지 형태중에, 제1형은 귀 부근 (귓바퀴는 앞 또는 뒤)에 발생합니다.
위의 사진은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귀 앞에 있는 새열낭종의 한 종류이며,
이개전부누공, 이개전부낭종 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입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이렇게 귓바퀴 앞에 구멍이 뽕 뚫려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붓거나 통증이 없으면, 그냥 놔둬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제1형을 제외한 나머니 제2형, 제3형, 제4형은 목에 생기는데,
그중에 제2형이 제일 많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처럼 좌측 목 옆에 불룩 튀어나와서 만져지는 혹이면
새열낭종을 포함해서 다음과 같은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나이별로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그냥 흔한 것만 나열할게요)
- 새열낭종
- 임파선염
- 임파선종양
- 침샘종양
- 지방종
- 신경종
- 임파선 전이암
감별해야할 것이 너무 많은가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두경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감별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초음파는 방사능 노출의 걱정도 없고,
진찰한 의사가 직접 실시간으로 바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짧고,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두경부초음파로 이런 질환을 감별하려면
두경부초음파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검사를 해야하는 건 필수입니다.
단순히 초음파만 잘해서도 안되고,
두경부의 다양한 혹과 질환을 수술도하고, 치료도 해 본
임상적인 경험이 같이 있어야 합니다.
말을 하다보니, 제 자랑을 너무 하는 것 같아서...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두경부초음파로 확인한 새열낭종의 모습입니다.
경정맥과 경동맥의 사이에 둥그렇게 낭종성 병변이 관찰됩니다.
이 위치에 이렇게 낭종성 병변인 경우에는 제2형 새열낭종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