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 멍울 - 타병원에서 진단 못한 혹을
경부초음파로 진단해드린 사례
갑상선과 목멍울만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위드심의원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우진원장입니다.
턱밑 멍울에 관하여 꼼꼼한 위드심의원의 진료가 빛을 발했던 사례를 소개합니다.
30대 여성 환자분께서,
턱밑 아주 작은 멍울이 1달전부터 갑자기 만져져서
집근처의 병원에서 경부초음파검사를 받았습니다.
환자분 집근처 병원에서 시행한 경부초음파 영상입니다.
턱밑의 작은 멍울은 경부초음파에서 작은 임파선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병원의 경부초음파에서는 만져진다고 하는 임파선외에는
아무런 이상소견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자, 턱밑 멍울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이렇게 단순하게 부어있는 임파선입니다.
임파선이 붓는 경우는 여러번 제가 설명드렸다시피,
1. 임파선 고유의 이상
급성 임파선염
만성 임파선염
결핵성 임파선염
아급성 괴사성 임파선염 (기쿠치병)
임파선암 (악성 림프종)
2. 다른 장기의 문제와 동반된 이상
반응성 임파선염
반응성 임파선비대
임파선 전이암
위와 같이, 임파선이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다른 장기의 이상으로 인해 임파선이 동반하여
문제를 일으킨 것인지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턱밑 임파선이 붓는 경우는, 입안이나 침샘, 비염, 얼굴 피부의 문제가 있거나, 후두 또는 턱밑의 다양한 근육 주변의
연조직에 뭔가 이상이 동반되었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러한 원인을 찾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임파선 자체에 문제가 생긴
단순 임파선염으로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내원하신 환자분은 턱밑의 임파선이 갑자기 만져졌으므로, 단순 임파선염일 가능성이 있으나,
한달간 경과를 관찰하였는데도 아무런 차도가 없으니 답답한 마음을 갖고 멀리 지방에서 저희 병원에 내원하여
저에게 진찰을 다시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지 얼마 안된 경우에 경부초음파를 무조건 다시 시행하지는 않으나,
환자분께서 너무 걱정이 심하고 멀리 지방에서 꼼꼼한 검사를 받기를 원하셔서 내원하신지라,
제가 꼼꼼하게 경부초음파 검사를 한번 더 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제가 직접 시행한 경부초음파 사진입니다.
1달전 다른 병원에서 했던 초음파와 비슷하게 턱밑 임파선이 관찰됩니다.
크기도 0.62cm 정도로 기존 검사했던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자, 이것이 이전 병원에서 못 찾아냈던 목안쪽의 병변입니다.
설골이라고 하는 목의 구조물 안에 1cm 가량의 낭종성 병변(일종의 물혹)이 숨어있습니다.
초음파영상을 세로로 세워서 찍은 것입니다.
초록색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바로 병변이며, 설골 바로 위에 붙어있습니다.
자, 이것은 무슨 병변일까요?
바로 갑상설관낭종(Thyroglossal duct cyst)이라고 불리는 질환입니다.
선천성질환의 일종으로, 혀뿌리와 목후두 사이에 혹주머니를 갖고 태어난 뒤
살다가 염증이 생기면서 혹이 부풀어올라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이 환자분의 턱밑 임파선이 부었던 원인은
목안쪽의 갑상설관낭종이 크기는 아직 작지만, 염증이 생기면서
염증에 대한 반응성 비대로 턱밑의 임파선이 부었던 것입니다.
갑상설관낭종의 크기가 작아서 목 겉에서는 만져지지 않으며,
이 쪽 부위에 대한 경부초음파 경험이 풍부하지가 않으면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저에게 검사를 받고나서야 명쾌하게 모든 것이 진단이 되었습니다.
이 환자분의 혹을 바늘로 세포검사를 하는 초음파 영상입니다.
갑상설관낭종은 성인에서 발견되는 경우에는 1%에서 갑상선암이 숨어있기 때문에
꼭 세포검사로 확인이 필요하며,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입니다.
자, 턱밑의 작은 멍울이어도
어떻게 꼼꼼하게 진료를 하고 검사를 하는지에 따라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드렸습니다.
이상 위드심의원에서
갑상선과 목만 전문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우진 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