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갑상선 조직검사를 2차례 받았는데도 불확실하다고 들은 경우
갑상선에 관한 진단과 치료는 학계에서도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위드심 의원에는 해외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갑상선 혹이 있어서 미국에서 갑상선 조직검사를 2차례 받았는데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여 내원하신 분의 초음파 사진을 보겠습니다.
좌측 갑상선을 꽉 채우고 있는 갑상선 종양이 보입니다.
(초음파 사진이 어렵지만, 둥그렇게 검게 보이는 가운데 큰 녀석이 갑상선 혹입니다.)
위의 초음파사진은 갑상선 종양 내부에 굵은 바늘로 조직을 채취하는 총조직생검 (CNB) 모습입니다.
이 검사방법은 어려운 고난이도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를 하고 있는 의사나 병원들이 사실 많지 않습니다.
무조건 세침흡인검사에 비해 정확한 검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침흡인검사로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는 모양의 갑상선 혹에서 매우 유용한 검사법입니다.
환자분은 이 검사 결과를 통해서
여포성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으며
단순하게 경과관찰을 하면 되는 혹이 아니라,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혹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사실 환자분은 갑상선 고주파치료를 하기 위해 내원하셨다가
저희의 진단을 통해 갑상선 고주파치료의 대상이 아닌것도 알게 되셨습니다 ^^)
내용이 좀 어려웠을 수도 있겠는데, 이 사례의 포인트는
갑상선 조직검사 (대부분의 병원은 엄밀히 말해서 세포검사인 세침흡인검사를 말합니다) 에서
갑상선 혹의 성상에 따라 결과게 충분히 안나올 수 있으며,
그 때는 2차 검사로 어떻게 제대로 검사를 해야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 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도 환자분에게 알기쉽게 충분히 설명을 드리면서 진단해드리는 것이
저희 위드심의원의 원칙이자 철학입니다.
이상, 위드심의원에서
갑상선과 목질환 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조우진 원장이었습니다.
세로로 검사를 해보면, 혹의 크기가 대략 3.6cm가 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좌측 갑상선의 정상적인 크기가 4cm 안팎인 것을 고려할 때
이 갑상선 종양은 거의 좌측 갑상선을 꽉 채우고 있는 큰 혹입니다.
미국에서 갑상선 검사를 하고 오셨는데
세침흡인검사 (FNAC, Fine Needle Aspiration Cytology) 라고 하는 세포검사를 하고 오셨습니다.
갑상선 혹의 검사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검사의 결과지를 확인해 보니,
세포가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되어있네요. (Scanty cellularity)
이렇게 큰 혹인데도 세포가 별로 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위의 갑상선초음파 도플러 영상에서 보듯이,
혈관이 내부에 많은 종양입니다.
갑상선종양 내부에 혈관이 풍부하게 있는 경우에는
정작 채취되어야 할 갑상선 세포들 보다 갑상선 내부 혈액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정확한 혹의 판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결과를 얻었을 때, 2차검사로 세포를 더 채취해야하므로,
어떤 방식으로 2차검사를 진행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이 때, 다시 세침흡인검사(FNAC)를 다시할 수 있겠지만,
또 다시 혈액만 많이 나오고, 갑상선 종양의 세포는 충분히 못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2차검사로도 세침흡인검사를 다시 했는데, 또 다시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희 위드심의원에 내원하셔서 환자분은
갑상선 총조직생검 (코어생검, CNB, Core Needle Biopsy) 이라는 검사를 받으셨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세침흡인검사 (FNAC) 보다 굵은 특수한 바늘을 사용하여
종양 내부의 보다 많은 조직을 세취하는 검사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