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사례

  • [목] 결핵성 임파선염 - 대학병원 총조직검사에서 진단이 안되어 내원하신 분 2015-08-27
  • [결핵성 임파선염 - 대학병원 총조직검사에서 진단이 안되어 내원하신 분] 질환: 결핵성 임파선염 성별 및 연령: 2□ 살 여성 증상: 좌측 경부 종물(목멍울) 약간의 통증
  • 총조직검사(Core needle biopsy, 코어생검 또는 중심생검으로도 불림)는

    임파선질환이 있는 경우에

    절개하여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높은 정확도로 진단을 할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하지만, 총조직검사도 어떻게 하느냐, 누가 판독을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사례는 이러한 경우를 알 수 있는데요,

    유명대학병원에서 초음파, CT를 비롯하여 총조직검사까지 확인을 받았으나

    <단순 임파선비대>로 진단을 받고 경과관찰하기로 하셨던 분이

    증상이 호전이 안되어 지속되자 저희 병원에 내원하셨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다음의 초음파 사진과 같이

    제대로 총조직검사를 받으셨습니다. 아주 잘 진료를 받고 오신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초음파에서 보이는 모양이 단순한 임파선 비대로 보이지 않는데,

    총조직검사에서 <단순비대>로 결과가 나왔고, 증상도 호전이 되지 않으므로

    우리는 다음단계의 검사를 고민하게 됩니다.

     

    혈액검사를 비롯한 내과적인 몸상태의 체크,

    반복적인 조직검사를 해야하는지 등을 고려합니다.

     

    이분의 혈액검사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다시 해야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총조직검사를 이미 받았으므로, 다시 총조직검사를 해야할지,

    절개하여 조직을 제거하여 검사하는 방식으로 할지가 고민되지만

    젊은 여성이라는 점과 기존 검사에서 <단순 비대>로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목에 흉터가 생기는 절개생검을 선뜻하기는 망설여 집니다.

    암이나 악성종양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감수하겠지만요.

     

    환자와의 상의 끝에, 총조직검사를 다시 저희 위드심의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2개의 서로 떨어져있는 부위의 임파선에서 조직을 채취하기로 하였고,

    대학병원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더 굵은 바늘을 이용하여

    진단율을 높이도록 더욱 세심하게 총조직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검사결과는

     

    . Chronic caseating granulomatous inflammation,
      - Consistent with Tuberculosis

     

    결핵성 임파선염(림프절염)으로 확진이 되었습니다.

     

    결핵은 진단이 참 까다롭습니다. 이렇게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으셨는데도 진단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보다 세심하게 총조직검사의 검체를 채취하고

    임파선을 전문적으로 보는 병리과 선생님의 판독이 같이 합쳐져서

    저희가 했던 진료에서는 다행히 진단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비슷한 경우가 결핵성 임파선염 뿐아니라 여러 경우가 있습니다.

    임파선인줄 알았지만 침샘종양이나 다른 연조직 종양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고

    다른 병원에서 검사에서 이상이 없지만 이상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검사를 이미 받으신 환자에게 다시 검사를 하자고 말씀드리는 일은

    의사의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검사를 다시 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원칙에 철저하게 입각해서 환자와 충분한 상의 후에 검사를 다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항상 다시 검사를 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총조직검사도 누구한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조우진 원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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