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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묻는질문

맘모톰을 안아프게 하는 노하우

조회수 : 11033 | 2012-11-06

이런 글을 올리는 것 참 재미 있네요. 여러분 맘모톰을 막상 하자니 무서우시죠?

암일까봐 무서운 것도 있지만 아플까봐 무서운 것도 크죠? 제가 다 알죠 ^^ 제가 그 동안 연구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하면 덜 아플까.. 어떻게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시술 받고 집에 가실까...

 

 

  

 

맘모톰 하기 전에


생리후에 하세요

생리전에 가슴이 부풀어서 아픈 분들 많으시죠? 이럴때 하면 더 아픕니다. 물

론 생리전 유방통이 없는 분들은 상관 없습니다.


병원에 올때 누구랑 같이 오세요.
맘모톰 하기도 전에 뭐가 아프냐구요? 마음이 아프죠. 불안하고..

공포영화를 봐도 귀신이 막상 화면에 나오면 별거 아니쟎아요?

배경음악 으시시하게 깔고 분위기 싸아~ 할때가 정말 무섭지요.

그러니 병원에 오실 때 되도록이면 누구랑 같이 오세요. 훨씬 맘이 놓입니다.

그리고, 집에 갈때 팔을 쓰면 안되니까 자가 운전도 하면 안되고, 대중교통 이용하다

서서 손잡이 잡을수 없으니까 보호자가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예 올때 같이 오세요.


함께 충분히 대화하고 기도합니다.
저랑 맘모톰 시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대화합니다.

시술에 대해 정확히 알면 공포심도 많이 누그러집니다. 그리고 괜찮으신 분들과는 함께 기도합니다.

사람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성령님께서 주십니다.

믿지 않는 분들도 기도할 때 평안과 기쁨이 임하여 눈물 흘리는 분들 많이 뵈었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교회에 오랫동안 안 나가셨던 분들.. 그래서 언젠가는 교회에 다시 가야할텐데..

그런 생각하시던 분들이 가장 많이 우셨던 것 같습니다. 기도하고나면 한결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마취 할때


피부마취랑 유방내부 마취를 나누어서 해야 덜 아픕니다.
그냥 큰 바늘로 내부랑 피부를 같이 마취하면 피부 마취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아주 가는 바늘로 피부마취를 먼저하고, 좀 굵은 바늘로 내부 마취를 해야 덜 아픕니다.


바늘을 찌를 땐 스냅이 중요합니다.
피부를 마취할 때는 인슐린 주사기 (바늘이 아주 가늘어서 쪼끔'만' 따끔합니다.)로 먼저 피부를 마취하는데,

이때 바늘을 찌를 때는 손목의 스냅을 최대한 이용해서 아주 빠르게 피부를 통과해야 안아프구요,

마취약을 넣을 때는 아주 살살 주사해야합니다.

바늘을 밀면서 주사하는 것보다 살살 빼면서 주사하는 것이 덜 아픕니다.

피부 마취할때는 바늘구멍이 아래를 보도록해야 덜 아픕니다.

피부마취가 끝나면 내부마취를 하는데 이때는 좀 굵은 바늘을 사용합니다.

피부가 이미 마취 되었기 때문에 바늘이 좀 굵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피부마취와 반대로 바늘구멍이 하늘을 향하는 것이 덜 아픕니다.

바늘로 혹을 살짝 건드려 봅니다. 이때 통증을 느끼시는 분은 혹에 마취약을 많이 주사해야합니다.

건드려도 통증이 별로 없는 분들은 혹 주변에 마취약을 많이 주사합니다.

마취바늘을 일단 깊이 삽입한 후 빼면서 마취하면 통증이 적습니다.


근막마취, 무지하게 중요한 기술
혹 주변에 근육이 있을 때에는 근막(근육을 싸고 있는 막)에 마취를 해야하는데,

바늘 구멍을 근막에 정확히 걸치고 주사합니다.

근막은 두께가 1mm 도 안되는 얇은 막입니다. 근막보다 얕게 주사해도 안되고 깊게 주사해도 안됩니다.

근막에 정확히 주사하면 근막을 타고 마취약이 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거 초음파에 도사 아니면 흉내도 못낼 일입니다.

  

맘모톰으로 혹을 제거할 때


소독과 마취가 다 끝나고, 본격적인 시술을 시작하지 직전, 환자님과 대화합니다.

통증을 느끼면 언제든 이야기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환자가 편안해야 시술도 잘됩니다.

그리고 의료진이 환자님의 고통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드림으로 불안감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

 

맘모톰 바늘을 좀 멀리서 삽입합니다.

그래야 바늘이 혹보다 깊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바늘의 각도가 흉벽을 향해 깊이 잡히면 통증의 정도가 많이 심해집니다.

바늘을 멀리서 삽입하려면 초음파 실력이 아주 좋아야합니다.

 

절제의 횟수는 적을수록 고통이 적습니다.

(당연하겠죠? 빨리 끝나니까) 그러려면 한번 절제 할때 최대한 많은 혹을 떼어 나와야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매번의 절개마다 혹의 위치와 바늘의 위치를 정확히 일치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절제할 때 근육이나 피부를 다치면 많이 아픕니다.

바늘이 근육과 피부쪽을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환자님의 표정과 손, 발을 자주 살펴봅니다.

특히 손을 움켜쥐거나 발가락을 꼼지락 거림으로 통증을 견디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자님이 이런 sign을 보이시면 시술을 잠시 쉬고 환자분과 대화합니다.

필요하면 마취를 좀 더하고 시술을 진행합니다.

 

 

맘모톰을 하고 나서

 

저희는 시술 부위에서 발생하는 국소적 통증을 경감하기 위해서 저희들만 알고 있는

두가지 조치를 취합니다.

이건.. 여기서 밝힐 수 없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know-how라서.. 죄송합니다.

아늑한 병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귀가하십니다. 보통 1시간 쯤 지나면 집에 가고 싶어 하십니다.

아픈데도 없고 너무나 멀쩡하신 관계로.. ^^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시간 가량 휴식 후 귀가합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여러개의 혹을 제거한 경우 당일 입원할 수도 있습니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3일간 드시도록 처방합니다.




꼬랑지 ^^

 

암을 치료하고, 신약을 개발하고.. 그런거 취미 있었으면 암센터에 계속 있었겠죠. 그런데.. 저는 그런거 별로 관심 없었어요.

그런건 연구비 몇조 단위로 움직이는 미국 분들이 하시면 되는거고..

저는 그냥 조그만거, 환자님들하고 바로 맞 닿을수 있는거.. 그런거 하고 싶었어요.

환자님들한테는 그런것이 훨씬 필요하니까요. 이런 연구해서 노벨상은 못 받겠죠.

사이언스나 네이쳐에 논문이 실릴턱도 없겠구요. 그렇지만 저는 이런 연구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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