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심

여포성 종양

여포성종양? 갑상선수술?


어려운 결정의 길라잡이

여포성종양은 진단하기도 어렵고 진단 후에 치료방침을 결정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수술이 원칙이지만 조금 지켜 보기도 하고 수술을 할 때도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의료진이 도와드릴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환자분의 몫인 경우가 많아 더욱 당황스러워 하십니다.
여포성종양은 왜 이렇게 복잡한 것일까요?



[위드심의원 심정석 원장] 



> 갑상선 종양이 있어 내원하신 32세 남자분

​한 가상의 환자분을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여포성종양이 있어 수술을 권고받았던 32세 남성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갑상선에 큰 결절이 있어 대학병원에서 세포검사를 한 후 내분비 내과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다고 하십니다.


· 내분비 내과 선생님 : 결과는 일단 양성인데 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젊으시니 수술 받으시는 걸 권장한다.

내과 선생님의 상담 후 외과 선생님께 상담을 다시 받았는데, 수술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만 말씀하시니 궁금한 점을 물어보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환자분이 갖고 계시는 궁금증은 아주 많았습니다.


​ 1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다른 곳에서 검사 받아보라고 한다.
     선뜻 수술하기는 싫은데 조직검사를 다시 하는 것이 의미있을까?

​ 2  꼭 수술 말고는 치료 법이 없는가?
     암이 아니라면 고주파 치료나 약물 치료로 혹을 죽여도 되는 것이 아닌가?

​ 3  왜 수술을 할지 말지 환자보고 정하라는 것입니까?

​ 4  수술을 한 후에 암이라고 나오면 면 수술을 한번 더 할 수도 있다던데,
     그건 무슨 의미인가?

​ 5  수술을 하고 나면 평생 갑상선약을 먹어야 한다던데, 그건 괜찮은가?  



> 애매함의 근본원인


이렇게 애매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갑상선 결절의 특성 때문입니다.
갑상선 세포는 갑자기 암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누에고치→번데기→나방이 되는 것처럼 탈바꿈의 과정을 거쳐 암이 됩니다.


<정상세포가 암이 되는 경로의 모식도>




[그림설명 : 정상 세포가 암이 되는 두 가지 경로. 첫 번째 경로는 비정형세포가 되었다가 유두암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경로는 여포선종이 되었다가 여포암으로 변하는 경로입니다. 여포선종과 여포암은 그런데, 초음파 소견이나 세포 소견을 갖고는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포선종+여포암을 모두 뭉뚱그려 여포종양이란 용어로 부릅니다.]

애매함이 발생하는 원인은 회색지대의 세포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상이나 암세포가 나오면 진단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비정형세포나 여포 종양이 나오면 암일 수도 있고, 암이 아닐 수도 있어서 애매함이 발생합니다.
애매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아래 그램을 한번 더 이해해야 합니다.





​조직검사, 세포검사란 것은 결절에서 일부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보는 것입니다.

만일 채취한 세포 중에세포가 있다면 혹 전체 중에는 진도가

더 빨리 나가서 이미 이렇게 암이 되어 버린 세포가 있을 수도 있겠죠?


네, 암세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갑상선 세포검사의 결과 해석이 애매해지는 이유는

채취한 세포는 암이 아닌데, 혹은 암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표는 매우 중요합니다.

   : 세포검사에서 각 세포가 나왔을 때 혹 전체가 암일 가능성은 얼마나 있느냐 하는 데이터입니다.

     이 데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갑상선 전문가들이 모여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 세포가 검출됐을 때전체에 암세포가 있을 확률은 3%이하

·세포가 검출됐을 때 전체에 암세포가 있을 확률은 10%가량

·세포가 검출됐을 때 전체에 암세포가 있을 확률은 30%가량

·세포가 검출됐을 때 전체에 암세포가 있을 확률은 70%가량

·세포가 검출됐을 때 전체에 암세포가 있을 확률은 97%이상





1. 조직검사를 다시 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까?


세포를 채취하여 판독했을 때,
현미경으로 보이는 세포가 또는 이런 식으로 다섯 가지 세포 중에서 뭔지만 명확하게 나오면 조직검사를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현미경으로 세포를 봤더니인지 인지 애매하다. 이렇게 판독이 나왔다면 다시 해보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최소한 뭔지는 확실히 해야 수술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할 수 있을테니까요.



2.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는가? 고주파나 약물치료의 가능성은 있는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도 세포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이런 세포가 검출되었다면 암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수술 대신 고주파 열치료술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럴 때 약물치료를 하기도 했었지만 치료 효과가 미약하고 골다공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도 있어 요즘에는 점점 안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세포가 검출되었을 때는 암일 가능성이 10%가량 있습니다.

이 정도 가능성으로 수술을 하는 것은 너무 아깝기 때문에
6개월 이내에 조직검사를 다시 해 보도록 권고안이 나와 있습니다. 


· 이런 세포가 검출되었을 때는 수술해야 합니다.






3. 왜 수술을 할지 말지 환자보고 정하라는 것인가?


​여포종양 이란 말 자체가 여포선종(양성, 암이 아닌 종양)과 여포암 둘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나 세포검사만 갖고는 둘 중에 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수술을 해야만 양성인지 암인지를 알 수 있는 종양입니다.
일반적으로 여포종양을 수술했을 때 암으로 나올 확률은 30%, 양성으로 나올 확률은 7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 이제 수술을 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수술이 끝난 후 의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수술 결과, 암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듣는다면 기쁘시겠어요? 화가 나시겠어요?
암이라고 나온 것 보다는 암이 아니라고 나온 것이 훨씬 잘된 일 아닌가요?
그런데....?



왜 암도 아닌데 수술을 하라고 했소!



이렇게 화를 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죄송하지만 의사들도 암인지 아닌지 모르니까 수술을 한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수술을 할지 말지에 대한 최종적 결정을 환자분께 맡기는 경향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4. 수술을 한 후에 암이라고 나오면 면 수술을 한번 더 할 수도 있다던데, 그건 무슨 의미인가?



​참, 첩첩산중입니다. 너무 복잡하죠?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여포성종양은 수술을 해야 암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수술 후 여포암이라고 나오면 갑상선 전절제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포암은 림프절 전이를 잘 하기 때문에 수술 후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위원소 치료를 하려면 갑상선 전절제를 해야 합니다.
다시 중요한 문제만 추려서 한번 퍼즐을 풀어보겠습니다.


1. 여포성종양은 수술을 해야 암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2. 수술 후 여포성종양이 암일 가능성은 30%, 양성일 가능성은 70%입니다.
3. 수술 후 여포암으로 나오면 갑상선 전절제를 해야 합니다.



→ 여포성종양은 처음부터 전절제를 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일단 종양이 있는 쪽만 절제하는 반절제를 먼저 하고,
만일 암이라고 나오면 수술을 한번 더해서 나머지 반을 절제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이 생각도 머리 속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래서 각 경우의 수대로 한번 풀어보는 것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1. 전절제를 했는데 여포암이라고 나왔다.
- 암이라고 나온 것이 정말 안타깝지만 수술은 더 할 필요 없습니다.
  바로 동위원소 치료를 시작하면 됩니다.

​2. 전절제를 했는데 여포선종(양성)이라고 나왔다.
- 암이 아닌 것은 천만 다행이지만 종양이 없는 나머지 반쪽은
   살릴 수 있었는데잃어버린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3. 반절제를 했는데 여포암이라고 나왔다.
- 암이라고 나온 것도 안타깝지만 동위원소 치료를 하기 위해
  수술을 한번 더 해야 하니 더욱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4. 반절제를 했는데 여포선종(양성)이라고 나왔다.
- 최고로 잘됐습니다. 암도 아니고 갑상선도 반쪽을 살렸습니다. 

여포성종양이 한쪽 갑상선에 있다면 처음부터 전절제를 할까요?
일단 반절제를 한 후 결과를 보고 암이라고 나오면 그때 가서 수술을 한번 더 할까요?

이 결정은 정말 의사가 해 드릴 수 없는 결정입니다.
다만, 왜 환자보고 결정하라는 것인지는 알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일 내가 여포성종양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반절제를 하겠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운이 없어서 암이면 수술을 한번 더 하는 한이 있더라도, 멀쩡한 쪽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5. 수술을 하고 나면 평생 갑상선 약을 먹어야 한다는데 그건 괜찮은가?



전절제를 했다면 갑상선이 전혀 없으니 약을 평생 드셔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갑상선이 해야 할 일을 약으로 대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절제를 했다면 갑상선 약을 안 먹을 수도 있습니다.
반쪽 남은 갑상선이 힘을 내어 두배의 기능을 해 주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반절제 후 갑상선 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2/3,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1/3 가량입니다.
약을 평생 먹는 것에 대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입니다. 갑상선약을 안 먹는 것이 훨씬 문제가 큽니다.
 
여포성종양으로 진단 받아 인터넷을 뒤지다가 여기까지 오신 모든 분들께 모쪼록 최선의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상담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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