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심

침샘 질환‧멍울

침샘 질환 클리닉

침샘이란?

우리몸에는 4가지의 침샘이 있습니다. 그 중 세가지는 주침샘으로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 혀밑샘(설하선)이 1쌍씩 6개가 있고 소타액선이라는 작은 침샘들이 구강점막하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침샘의 주된 기능은 침의 분비이고 이 침은 우리몸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단 음식의 유화와 윤활작용을 해서 음식을 먹을 때 잘 넘길 수 있게 도와주고 아밀라제(Amylase)가 포함되어 있어 소화를 도웁니다. 또한 미각을 전달하는 기능도 하고 항균물질을 분비하여 구강내 세균 조절과 면역기능의 일부를 담당합니다.

침샘의 종류 주침샘(좌측), 소타액선(우측)



침샘 종양을 제외한 침샘 질환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침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타액이 주위에 고이면서 생기는 점액낭종이나 하마종이 있을 수 있고 타액관에 돌이 생기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타석증, 그리고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침샘염이 있습니다.

점액낭종

점액낭종(Mucocele)은 입안 점막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질환으로 점막 밑에 위치하는 소타액선에서 분비된 점액이 바깥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쌓여서 생깁니다. 원인은 외상으로 대개 입술이나 혀를 깨물어 발생합니다. 아랫입술이나 혀끝에 호발하고 소아와 청소년에서 조금 더 많이 생깁니다. 치료는 발생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하거나 미세조대술(micromarsupialization)을 하면 낭종의 크기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재발을 하는 경우 제거술을 하면되는데 이때 재발을 막기 위해 원인이 되는 소타액선을 같이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혀끝에 생긴 점액종 스테로이드 주사치료전(좌측), 주사치료후(우측)


점액낭종의 수술



하마종

하마종은 영어로 ‘ranula’라고 하며 라틴어로 ‘개구리’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는데 그 이유는 생긴 모양이 꼭 개구리 배와 같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마종은 두가지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혀밑 입안에 생기는 단순하마종과 구강 바닥에 있는 하악설골근을 뚫고 턱밑에 돌출되어 생기는 몰입성하마종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단순하마종인 경우 점액낭종과 같이 미세조대술을 하거나 조대술을 하여 낭종의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잦은 재발을 하는 경우 가장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설하선 절제술을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하마종의 위치에 따른 분류


좌측 혀밑 하마종(좌측), 미세조대술(가운데), 조대술시행후(우측)


몰입성 하마종 초음파 및 CT 소견



타석증

타석증은 모든 침샘질환의 30%정도를 차지합니다. 80-90%는 턱밑샘에서 호발하고 5-29%에서는 귀밑샘에서 발생합니다. 턱밑샘에 호발하는 이유는 악하선관이 길고 상행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다른 침샘보다 점도가 높은 타액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식사 후 턱밑이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반복적으로 생기고 심한 경우 타액선관으로 농이 배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침샘염으로 침샘이 위축되고 침샘관이 협착을 일으켜 만성침샘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구강내 촉진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구강 초음파를 이용한 타석증의 진단

초기에 염증이 심한 경우 레몬이나 신 맛이 나는 사탕을 섭취하고 타액 분비를 촉진시키면서 온찜질 마사지를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여 침샘내에 정체되어 있는 염증을 배출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구강내 타석 절개술을 하면 되는데 타석의 위치에 따라 수술 방법이 차이가 있는데 입안에서 관찰이 되는 타석인 경우 국소마취 하에 외래에서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부 타석인 경우에는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원위부 타석증 초음파 소견


심부타석의 초음파 및 CT 소견 (화살표)



침샘 종양

침샘 종양은 전체 두경부 종양의 3-6%정도로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70%이상의 종양이 이하선에 생깁니다. 그리고 전체 침샘 종양의 3/4 이상은 양성종양 입니다. 악성종양 즉 침샘암의 발생율은 위치에 따라 다른데 이하선에 생긴 종양은 악성종양 발생율이 약 10-30%정도로 비교적 낮지만 이하선 이외의 다른 침샘의 악성 발생율은 50-90%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침샘 종양의 발생빈도 및 악성 비율



침샘 종양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경계가 뚜렷하며 다른 종양에 비해 천천히 자랍니다. 이하선 종양은 귀밑에 발생하고 악하선 및 설하선 종양은 턱밑에서 만져 집니다. 양성 종양인 경우에는 표면이 매끈하고 만져보면 왔다갔다 움직입니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며칠 사이에 갑자기 생겼다면 대부분의 경우 침샘염이나 타석증(침샘내에 돌이 생겨서 붓는 질환) 인 경우이지만 악성 종양인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 합니다. 특히 악성종양이 침샘관을 막으면서 침샘염이나 타석증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도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진행한 악성종양인 경우 만졌을 때 단단하며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혀의 감각이 마비되거나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하선종양 자가검진법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초음파검사 및 CT와 MRI를 찍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초음파 검사는 검사를 하면서 의심되는 부위는 바로 세침검사를 시행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검사법입니다.

다양한 침샘 종양의 초음파 소견

침샘의 보톡스 주사 치료

침샘의 비대

평소에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음주를 많이하는 습관이 있거나 신경성 폭식증(Bullimia nervosa)와 같은 식이장애가 있는 경우 침샘 비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침샘 비대 자체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미용적인 불편함이 있다면 보톡스 주사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보톡스 주사는 침샘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감소 시키면서 비대한 침샘의 크기를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톡스의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선택하여 치료를 해야합니다.

침샘 비대 사진 악하선 비대(좌측), 이하선 비대(우측)



프레이 증후군(Frey’s syndrome)

프레이 증후군은 이하선 종양 수술 후 생기는 특이한 합병증으로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수술부위 피부의 땀샘신경이 침샘 신경과 잘못 연결되어 생기는 합병증으로 음식을 먹을때 수술 부위 피부에 땀이 나는 증상입니다. 이런 경우 수술 부위에 보톡스 주사를 놓으면 증상을 쉽게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요오드 녹말 반응 검사를 하면 위와 같이 땀이 나는 부위를 확인할 수 있고 그 부위를 중심으로 보톡스 주사를 놓으면 치료는 끝납니다.


보톡스 주사 치료 전(좌측), 보톡스 주사 치료 3개월 후 (우측) 요오드 녹말 반응검사에서 땀이 나는 부위가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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