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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미세유두암

갑상선 미세유두암의 비수술적 치료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암의 표준 치료 법은 수술입니다. 전통적으로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더우기 내시경 수술, 로봇 수술등 수술 방법의 발달로 더욱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른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그러나, 갑상선암, 특히 1cm 보다 크기가 작은 미세유두암은 예후가 너무 좋아서 수술이라는 치료법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 더 작은 방법으로도 충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론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한 수술 후 재발한 갑상선암의 경우도 큰 수술을 다시 하는 것보다 갑상선고주파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갑상선 미세유두암의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 말씀드리고, 재발갑상선암의 고주파절제술에 대해서도 아주 간략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갑상선 미세유두암

갑상선 유두암 중에서도 1cm 보다 작은 유두암을 미세유두암이라고 부릅니다. 미세유두암은 아주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둬도 자라지 않는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자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해를 전혀 끼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갑상선 미세유두암의 능동적 감시

그래서 미세 유두암은 수술하는 것보다 그냥 두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는 이론이 강력히 제기되었습니다. 수술과 전신마취 자체의 위험성도 있으니 그것까지 고려하면 그냥 두는 것이 더 이익이란 주장입니다.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주장이어서 실제로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미세 유두암은 치료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초음파만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렇게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초음파, 혈액검사 등만 하면서 지켜 보는 것을 능동적 감시라고 합니다. 능동적 감시를 몇년간 하다보니 점점 더 많은 정보가 수집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미세 유두암 환자분들은 정말 몇년 동안 거의 변동 없이 그대로 있고, 일부의 환자분들은 자라는 분들도 계신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고주파절제술 후 능동적 감시

그러던 중에 미세유두암을 그냥 놔두는 것보다는 고주파로 치료하고 능동적 감시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두되었습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10여년 전부터 있었고, 고령자이거나 전신 질환으로 인해 마취 자체가 불가능한 분들에게는 고주파 치료를 한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결과도 매우 좋았습니다. 따라서 요즘은 고주파 치료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미세유두암을 고주파 치료후 능동적 감시를 하는 케이스가 제일 많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고주파를 더 잘해서가 아니라 의료 윤리의 장벽이 낮기 때문입니다. 최근들어 고주파로 치료 후 1, 2년 후에 보니 효과가 매우 좋다는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미세 유두암은 그냥 놔둬도 1, 2년 동안은 아무탈 없는 환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고주파 치료 후 1, 2년 뒤 결과가 좋았다는 보고는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것이 2019년 7월인데, 2019년 말, 2020년 1월에 연이어서 의미있는 논문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나온 논문들인데, 4, 5년 정도로 추적기간이 길고, 환자들을 일부는 고주파, 일부는 수술을 한 후 비교 연구를 했기 때문에 신뢰도도 비교적 높습니다.



제가 3개의 논문 결과를 발췌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중국 베이징 General Hospital of Chinese PLA의 Zhang Mingbo 선생이 쓴 논문입니다. Zhang 선생은 제가 2015년 중국 초음파 학회에 초청연자로 갔을 때 중국측의 통역자로 활동했던 젊은 의사입니다. 당시에도 매우 돋보였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연구의 1저자로 등장을 했습니다. 이 논문은 갑상선 분야 최고 권위지인 Thyorid 에 실렸습니다. 그 결과는 고주파절제술에 대한 기대에 그대로 부응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래 표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가장 의미있는 데이터는 제가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노란 형광펜은 수술 후 재발한 환자의 숫자입니다. 고주파와 수술 각각 1명이 재발했습니다. 초록색 형광펜은 림프절 전이 숫자인데, 고주파 환자는 0명, 수술 환자는 1명입니다. 결론적으로 고주파 94명, 수술 80명의 연구집단에서 5년 동안 추적했을 때 고주파는 수술에 비해 동등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논문도 중국에서 작성되어 2019년에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 에 게재되었습니다. 이 잡지는 고주파, 레이저, 극초단파 등 열을 발생시켜 치료하는 분야에 특화된 잡지이고, 이 분야에서는 상당히 입지가 높은 잡지입니다. 이 저자들은 열 발생장치로 레이저를 썼습니다. 약 4년 정도 추적기간이 있었고, 표에 표시한 것처럼 재발한 경우가 오히려 수술보다 낮습니다.



세번째 논문도 중국, 출간연도는 2020년, 수록 잡지는 두번째와 마찬가지로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 입니다. 추적기간은 3.5년 가량으로 위의 두 논문보다 약간 짧습니다만, 극초단파열치료와 수술한 그룹 모두 재발 환자가 0명입니다.



한국의 현황

종종 저도 미세유두암을 고주파로 치료하라는 권유를 받았다는 문의를 받곤 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미세유두암의 고주파치료 후 능동적 감시는 이제 학술적으로는 충분한 근거가 축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암에 대한 치료이니만큼 고주파절제술에 대해 충분히 숙련된 의료진에게 치료 받으시도록 권고하고 싶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연건캠퍼스)에서는 보건복지부의 임상 연구 허가를 받아, 환자분이 연구의 적응증이 되는지 검토후, 임상연구에 참여할 의사가 있으신 환자들께 치료비를 연구비에서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하게 치료 받으실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연구진들의 노력들이 차차 성과로서 축적이 되면 고주파치료 후 능동적 감시는 멀지 않아 미세 유두암 치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재발 갑상선암의 고주파절제술

재발한 갑상선 유두암에 대한 고주파 절제술은 양성결절의 고주파 치료 만큼이나 오래전부터 해 왔고, 효과와 안전성에 대하 연구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덜 알려져 있는 것은 일단 대상 환자분들이 갑상선암 환자분들이고, 병원에 계속 다니시던 중 재발이 발견되는 경우들이기 때문에 주로 대학병원에서 바로 설명듣고 치료를 선택하시기 때문에 정보가 일반에 알려질 기회가 적었을 것입니다. 저희 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신 분들 중에 재발암의 고주파 치료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간략히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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