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톰 안전지대 선언

1. 강요하지 않습니다.

​고객님께 맘모톰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권유드립니다.

맘모톰이 필요한 경우에도 왜 필요한지, 대안은 없는지, 부작용의 가능성까지도 충분히 설명드린 후

선택하시도록 조언합니다. 의학적으로 맘모톰이 꼭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2. 암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하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암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 작은 가능성이 두려워 맘모톰을 한다면

세상에 맘모톰을 하지 않아도 될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유방암만 암인가요? 위암, 폐암, 간암, 갑상선암, 자궁암..

​암에 대해 조심해야하지만 지나친 두려움은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시술기구를 재활용하지 않습니다.

​맘모톰기구는 분해가 되지 않으므로 완전한 세척이 불가능합니다. 시술기구를 재활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4. 세침흡인을 하지 않습니다.

​주사기로 세포를 채취하는미세침흡인생검술(세침흡인검사)은 조직검사의 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진단이 틀릴 가능성이 5~10%가량 내포되어 있어 진료방침의 설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유방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인 섬유선종을 미세침흡인생검술(세침흡인검사)하는 경우

대부분 증식성병변(proliferative lesion)이라고 결과가 나옵니다.

증식성이란 말에 촛점을 맞추면 반드시 제거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런 이유로 맘모톰을 하게 되다면

세침흡인이 진료 방침을 오도한 것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수의 섬유선종은 제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세침흡인생검술(세침흡인검사)은 진료방침의 설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도할 가능성마저 있으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시행하지 않습니다.

* 혹시 오해가 있을까하여 사족을 붙입니다. 세침흡인은 코어생검보다 간단하고 덜 아픕니다.

따라서 세침흡인이 코어생검보다 나은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세침흡인 -> 증식성병변 -> 맘모톰 이런 고정된 공식으로 진료하는 경우에 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