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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갑상선 결절', 치료받기 전에 원칙부터 따져봐야 하는 이유
조회수 : 777 | 2023-07-04
크기가 큰 갑상선 결절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고주파 열치료술'
갑상선 고주파 열치료술(절제술)은 특수한 주사침을 갑상선 결절 내부에 삽입해,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갑상선 결절(혹)의 크기를 줄여주는 치료법이다. 결절의 부피가 커서 목이 불룩하게 보이거나, 갑상선 목 멍울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은 고주파 치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보존하면서 혹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장단점 있는 고주파 치료…의사와 환자의 충분한 소통이 중요
고주파 치료는 전통적인 갑상선 수술에 비해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목 피부절개를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혹을 완전하게 꺼내서 없애는 치료가 아니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몇 차례 추가 치료를 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술과 고주파 치료의 장단점을 치료 전에 충분히 파악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의학적 원칙을 환자에게 제공해야 하며, 환자 역시 이를 충분히 이해한 후 서두르지 말고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조직 검사로 암, 종양이 아닌 혹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안정성과 효과가 확립된 갑상선 고주파 치료의 대상은 양성 갑상선 결절(Benign Thyroid Nodule)이다. 즉, 치료에 앞서 조직 검사에서 갑상선암(Carcinoma)이나 종양(Neoplasm)이 아닌 것을 확실하게 판정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음파에서 보이는 혹의 모양이 양성 결절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한차례의 조직 검사로 충분하지만, 대개는 두 번 이상의 조직 검사로 확실하게 양성 결절이라는 확인을 받은 뒤에 치료를 계획한다.
큰 갑상선 결절은 목 앞에 큰 혹 혹은 멍울로 만져지고, 침을 삼키거나 고개를 움직일 때 두드러지게 튀어나와 보인다. 고주파 치료는 이렇게 증상을 유발하는 갑상선 혹이 조직 검사에서 양성 결절로 확인된 경우, 해당 혹의 크기를 줄여서 관련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예상될 때 시행한다. 양성 결절로 진단받았다고 하더라도, 혹의 크기가 작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갑상선 결절은 고주파 치료의 대상으로 볼 수 없다. 물론, 경과 관찰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혹의 크기가 커지는 추세가 뚜렷한 경우, 선택적으로 고주파 치료를 계획할 수 있다.
진단 과정에서 고주파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이렇게 치료하기에 앞서, 꼼꼼하게 원칙을 따지면서 진단 과정을 밟다 보면, 고주파 치료를 할 수 있는 환자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를 훨씬 더 많이 접하게 된다. 고주파 치료보다는 수술이 더 적합한 경우에는 과감하게 수술을 받는 것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아무런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로 관리하면서 치료 여부를 재평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고주파 치료를 비롯해 갑상선 결절을 치료하는 계획을 정할 때에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근거를 제시하는 병원과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