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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목 임파선 부었을 때…재검사 보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정확한 ‘초음파∙조직검사’

조회수 : 461 | 2024-01-20

목 옆 멍울의 대표적인 원인, 림프절(임파선) 비대 

오른쪽과 왼쪽, 다른 말로 측경부(목 옆), 후경부(목 뒤)라고 하는 목 주변에 혹, 멍울이 만져지는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은 임파선 비대이다. 음식을 먹고 숨 쉴 때 외부 물질이 몸 안으로 유입되는 첫 관문인 머리와 목은 면역을 담당하는 장기인 임파선이 가장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그만큼 목에는 임파선염, 임파선암, 종양 등 다양한 임파선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경부초음파∙조직검사∙혈액검사 등을 종합해서 진단해야…

임파선염, 임파선암 모두 임파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목에 멍울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다. 심지어 초음파, 조직검사 소견도 비슷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파선 질환을 풀어나가는 첫 단계는 관련 경험이 풍부한 임상 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이다. 진찰 후 필요한 경우에 갑상선, 타액선 등과 같이 목 전체 임파선을 확인하는 경부 초음파와 미세침흡인검사, 총생검 등의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 적절한 검사를 시행한다.


임파선 질환은 환자의 나이, 임상 증상, 영상학적 검사,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을 모두 통합적으로 고려해 진단을 해야 한다. 담당의사의 충분한 경험이 강조되는 이유다. 정상과 비정상, 염증과 종양의 구분이 쉽지 않은 임파선 질환의 특성상 검사를 했어도 진단이 모호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의사는 환자에게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향후 진료 계획을 수립해 제시해야 한다.

  

병원 옮겨 다니는 원인, 불확실한 검사 소견 

안타깝게도, 목 임파선과 관련된 진단을 불확실하게 받아 여러 병원과 의사를 찾아 헤매는 환자들을 자주 접한다. 이미 다른 병원에서 초음파, 조직검사 등 임파선 관련 진료와 검사를 받고 난 뒤, 검사결과 또는 진단에 만족하지 못해 대학병원, 전문병원을 전전하는 식이다.

검사한 의사가 초음파에서 보이는 임파선 관련 소견을 환자에게 애매하게 해석하여 설명하면, 실제로 아무 문제가 없는 환자가 임파선 질환을 가진 환자가 될 수 있다. 또, 조직검사 소견이 특별하게 문제가 없는데도, 진료 결과의 해석에 자신이 없는 의사는 임파선 수술(절개생검)을 통해 더 확실하게 진단을 내리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환자는 불필요한 전신마취, 수술을 받게 되기도 한다.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일수록 절개생검 등 수술을 권유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는데, 보다 세밀하게 진료하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의사
​환자 모두 신중하게 검사 여부를 정해야

물론 정말로 임파선 수술을 통해 진단이 필요한 환자들은 지체 없이 의사의 소견에 따라 절개생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의사가 시급하게 재검사와 치료를 권고한 것이 아니라면, 앞서 말한 임파선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담당의사는 초음파와 조직검사를 제대로 잘하는 실력도 갖추어야 하지만, 그보다 '환자에게 검사를 꼭 해야 하는지', '검사를 언제 해야 하는지'를 철저하게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정해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는 무조건적으로 검사를 요구하기보다, 전문가의 소견을 존중하고 신뢰하여 검사 계획을 담당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여기에 대해, 의사들은 의학적인 판단과 경험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검사와 그렇지 못한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환자에게 제시하거나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 여부를 정해야 한다. 자신 없는 검사는 애초에 환자에게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임파선과는 무관한 증상들을 임파선 질환으로 자가진단한 후 불안감에 검사, 재검사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재검사보다는 경과관찰을 하거나 본인의 증상에 해당하는 진료과목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것은 환자에게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목 임파선 질환은 의사와 환자 모두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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