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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목이 붓고 열이 나요”…1달 넘도록 안 낫는다면 감기 아닌 ‘이 질환’
조회수 : 185 | 2024-04-19
온몸에 열이 나고, 목이 따끔거리면 제일 먼저 감기나 몸살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또 다른 질환이 있다. 바로 ‘기쿠치병’이다. 만약 목 바깥으로 림프절이 만져질 정도로 퉁퉁 붓는 증상이 2주에서 1달이 넘도록 낫지 않는 경우에는 기쿠치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목 퉁퉁, 머리가 뜨끈∙∙∙감기몸살 안 낫는다면 '기쿠치병' 의심해야
임파선염의 한 종류인 기쿠치병은 림프절이 0.5~4cm 정도로 커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1972년에 일본인 의사 기쿠치(Kikuchi)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면서 붙은 이름이다. 림프절의 세포가 사멸해 조직이 응고하면서 괴사하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조직구 괴사성 림프절염’으로도 불린다.
기쿠치병을 앓는 환자의 약 50%는 혈액검사 시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있고, 간 효소 수치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어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는 증상은 감염성 단핵구증과 같은 바이러스성 림프절염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림프절 조직 검사와 경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다른 질환과 구분해야 한다.
증상에 맞게 대증요법으로 치료…재발 시 합병증 위험 있어 추적 관리해야
기쿠치병은 치료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으며, 약물 치료를 시행하면 보통 1~4개월 내외로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쿠치병을 치료할 때는 발열이 심한 경우 해열제를 복용하고, 목의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먹도록 하는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한 개의 림프절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조직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전신성 림프절염 △피부 발진 △간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저용량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해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