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학회 활동
뉴질랜드 학회 참석 및 여행기 3부
조회수 : 2477 | 2014-10-27
뉴질랜드 학회참석 및 여행기 3부
- 학회 둘째날 : 갑상선고주파열치료술 초청 강연-
뉴질랜드 로토루아에서 맞이한 세번째날이자, 학회 둘째날.
이날은 오후 늦게 저의 갑상선고주파열치료술에 대한 강의가 있어서, 오전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호텔 주변을 산책하면서 작은 도심을 둘러봤습니다.
로토루아 도심에 호수공원이 있었습니다. 넓은 호수 주변으로 시민들이 편하게 쉬고 운동, 산책도 하는 곳으로, 너무 경치가 좋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특별히 볼 수 있다는 흑조(Black swan)가 있기도 합니다.
로토루아의 상징 중의 하나인 멋진 건축물. 로토루아 박물관입니다. 멋진 날씨와 경치덕분에 건물이 더욱 이뻐보입니다.
호텔 뒤쪽에는 넓은 화산분화구로 인한 호수가 있었습니다. 이 호수를 끼고 매우 유명한 온천, 스파시설인 Polynethian Spa가 있었습니다. 세계 10대 스파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도 하는 이곳은, 로토루아의 유명한 관광장소 중의 하나입니다. 호수를 바라보면서 실외온천을 즐길 수 있어서, 저도 체험을 해봤답니다.
KIWI. 뉴질랜드에는 4가지의 키위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우리가 잘아는 과일인 키위, 둘째는 뉴질랜드에 사는 키위새, 셋째는 키위새가 그려져 있는 뉴질랜드 1달러 동전, 넷째는 뉴질랜드 사람을 키위라고 합니다. 저는 귀여운 키위새가 너무 맘에 들기도 했고, 아들에게 꼭 키위새 인형을 데려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하여, 기념품 가게에만 가면 맘에 드는 키위새를 찾기 위해 엄청 노력했습니다. 아쉽게도 짧은 여행일정상 실제 키위새는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키위새 인형을 데려와서 제 진료실에 두었습니다. 진료보러 오신 분들은 키위새를 찾아보세요 ^^
오전의 짧은 산책을 마치고 점심 즈음하여 학회장에 도착을 했더니, 맛있는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점심은 우리나라의 닭복음과 비슷한 요리가 나왔는데, 알고보니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요리라고 합니다. 이 날 제 강의가 열리는 메일 컨벤션홀인 Baytrust Hall의 출입구의 문양도 마오리족의 문양입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드디어 대망의 오후 3시반. 저의 30분가량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영어로 하는 강의였습니다. 영어로 하는 강의는 홍콩, 말레이시아에서도, 세계이비인후과학회에서도 여러 차례 해봤기때문에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 워크샵에서 보여준 내 초음파와 갑상선고주파치료술 시연 실력을 보고 현지 의사들이 너무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약간 부담이었습니다. 한국을 중국과 일본과 혼동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어디있는지, 한국은 한글이라는 고유의 글을 사용하는 등의 내용과, 남한과 북한을 혼동하지 않도록 재미있는 안내로 강의를 시작해서 처음부터 강연장은 웃음바다였습니다.
이 날의 마지막 세션에 있는 제 강의였지만, 많은 분들이 끝까지 남아서 강의를 들어줬습니다. 갑상선고주파열치료술이라는 것을 뉴질랜드에서 처음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특히 이비인후과 의사에게는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현지 의사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로토루아에는 한인들이 꽤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인식당도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저녁은 한식당 Yaki Yaki 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름이 한식당인데 일본어라서 의아했는데, 원래 이전에는 철판구이집이었다고 합니다. 한식당으로 바꾸면서 이름은 그냥 놔뒀다고 하시네요. 뉴질랜드 청정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를 무한리필로 맛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현지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갑상선고주파열치료술에 대해 처음 접하는 만큼, 올바른 원칙과 치료 경험을 설명하는데에 초점을 두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고 향후에 다양하게 연구나 교육의 기회를 공유하자는 데에까지 논의를 하였습니다. 정말로 멀리 뉴질랜드까지 찾아간 보람이 있었던 하루였습니다.